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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수익모델 흔들리는 인터넷 언론

미디어바로 2025. 9. 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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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신문이 미디어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지도 이미 오래다. 정보의 속도와 접근성 측면에서 전통적인 종이 신문을 뛰어넘었지만, 수익모델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언론은 디지털 광고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콘텐츠의 질은 낮아지고, 언론의 공공성 또한 위협받고 있다.


현재 인터넷 언론의 수익 구조는 클릭 수 기반의 광고가 주를 이룬다. 이 구조는 언론사가 자극적인 제목과 선정적 기사로 트래픽을 끌어모으는 행태를 부추기며, 결과적으로 신뢰도 하락을 초래한다. 이는 단지 일부 매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전체 디지털 뉴스 생태계의 근본적인 병폐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플랫폼 기업들이 광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언론사들이 얻는 몫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제는 인터넷 신문도 근본적인 전환을 고민해야 한다. 광고 중심의 수익모델에서 벗어나, 콘텐츠 자체의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로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신뢰’ 회복이다. 독자가 믿고 읽을 수 있는 고품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하며, 이를 통해 유료 구독자 기반을 넓혀야 한다.


해외 유력 매체들은 이미 유료 구독 모델(Paywall)을 정착시키고 있다. 양질의 정보에 비용을 지불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으며, 이는 독자와 언론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모델의 확대가 필요하다. 아울러 뉴스레터, 멤버십 프로그램, 데이터 분석 리포트 제공 등 다양한 수익 다변화 전략도 적극 도입해야 한다.


또한, 언론의 공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비영리 기반 후원 모델, 탐사보도 후원제, 크라우드 펀딩과 같은 방식도 검토할 만하다. 이는 특히 독립 언론이나 지역 언론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모델이다.


지속 가능한 언론을 위한 해법은 이미 제시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단기 수익에만 집착하는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독자와의 신뢰를 자산으로 삼는 전략이 절실하다. 인터넷 신문이 진정한 저널리즘을 구현하려면, 이제는 수익모델도 그에 걸맞게 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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