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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신문을 만들고, 혼자서 취재하고, 혼자서 유지를 고민한다. 전국 곳곳에서 활동 중인 1인 인터넷 언론인의 이야기다. 이들은 대형 언론이 다루지 않는 지역 현안과 민원, 일상의 갈등을 기록하며 공공의 역할을 다해왔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수익은 불안정하고, 지원은 부족하다. 플랫폼 알고리즘은 대형 언론 위주로 작동하고, 정부 지원도 대부분 일정 규모 이상의 언론사에만 집중돼 있다. 지역 기반의 1인 미디어가 콘텐츠 수를 채워도, 포털에 뉴스가 노출되지 않으면 생존 자체가 어렵다.
그렇다고 이들을 단순히 ‘열정형 자영업자’로 볼 수 있을까. 이들은 독립된 시선으로 지역사회 문제를 제기하고, 때로는 시민의 마지막 대변인이 되기도 한다.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언론인이다. 하지만 지금 시스템은 그 가치를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다.
물론 일부 1인 언론의 편향성, 광고 중심 운영 등 개선이 필요한 점도 있다. 하지만 이는 배제의 이유가 아니라, 제도권 안에서 함께 다듬어가야 할 과제다.
이제는 작은 언론의 목소리도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최소 생계 기반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포털은 언론 다양성 확보를 위한 구조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 단순한 지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생태계가 필요하다.
작지만 꺼져선 안 될 불빛. 1인 언론이 설 자리가 사라진다면, 결국 우리 사회의 감시망도 함께 좁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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