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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소리 없는 성과는 왜 인정받지 못하는가

미디어바로 2025. 5. 12.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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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는 성과가 아니다

 

최근 뛰어난 업무 능력을 가지고도 조직의 오너와 친하지 않아 오랜시간 쌓여 온 오해와 주변의 시기로 억울하게 회사를 나오게 된 사람을 만났다.

누구나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 생각하지만 실제 능력은 그가 없을 때 증명이 된다는 것이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늘날 우리는 흔히 착각한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은 당연히 ‘일도 잘할 것’이라는 믿음. 그래서 인기 있는 사람이 성과도 뛰어날 것이라 가정한다. 하지만 정말 그런가? 인기가 곧 성과라는 등식은 위험하다.

 

성과는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결과로 증명되는 능력이다. 반면, 인기는 말 그대로 다수가 좋아하고 선호하는 상태일 뿐이다. 이 둘은 엄연히 다르다. 그런데 많은 조직, 학교, 심지어 정치와 사회 전반에서조차 이 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인기 있는 사람은 말 잘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때로는 그 관계성만으로 인정받는다. 물론 그것도 능력이다. 그러나 그것이 곧 전문성이나 문제 해결 능력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이런 사회적 착시는 실력 있는 사람에게는 불이익이 되고, 전체 조직에는 손실이다. 조용하지만 묵묵히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빛을 보지 못하고, 외향적이고 매력적인 사람이 모든 주목을 받는다면,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성과가 숫자로 측정되는 시대일수록, 겉으로 드러나는 인기보다 실제 기여도를 냉정하게 보는 태도가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인기를 성과로 오인하는 문화가 조직을 망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력보다 인간관계가 우선시되는 구조에서는 진짜 유능한 인재들이 떠나고, 조직 내부에는 말 잘하는 사람만 남는다. 결국 경쟁력을 잃고, 변화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바뀌어야 할까?

우선 성과에 대한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고, ‘누가 잘 보이는가’가 아니라 ‘누가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했는가’를 물어야 한다. 물론 인기도 하나의 역량일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부가적인 요소이지, 핵심 성과 지표(KPI)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는 단순히 ‘잘 보이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회가 아니라,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만드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다. 인기가 실력으로 포장되지 않도록, 그리고 실력이 조용히 묻히지 않도록, 우리 모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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