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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642

꿈을 찾는 아재들

"꿈을 찾는 아재들, 그 늦은 시작이 아름답다""요즘 뭐가 재미있어요?" 어느 모임에서 중년의 한 남성에게 던진 질문에, 그는 멋쩍게 웃으며 대답했다. "재미는커녕, 이제 뭘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삼십대 후반, 사십대, 오십대를 지나며 우리는 어느새 '아재'가 되어 있다. 치열한 생계, 가족 부양, 조직 내 책임 속에서 '나는 누구인가', '나는 뭘 좋아하지'라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린다. 그러다 문득 거울 앞에 선 어느 날, 이렇게 자문하게 된다. "내 인생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하지만 나는 요즘, 그 질문을 다시 붙잡는 '아재들'을 자주 본다.퇴근 후 낡은 기타를 꺼내 유튜브로 코드를 따라 치는 사람, 어릴 적 꿈이었던 글쓰기를 시작한 회사원, 사진 한 장에 몰입하며 세상을 새롭게 바라..

풍자 없는 언론, 웃음 없는 뉴스

요즘 뉴스를 보면 참 재미없다. 뉴스가 무겁고 딱딱한 건 그렇다 쳐도, 그 속에 숨겨진 풍자와 해학까지 사라진 건 안타까운 일이다. 마치 웃음기를 탈탈 털어내고 철벽 방어만 하는 성벽 같은 언론은 이제 웃음 대신 엄숙함만 전파한다.과거 신문 한 켠에 자리 잡던 풍자 만화는 이제 ‘민감한 사안’이 되어 누군가의 ‘감정’에 맞닿는 순간 즉각 삭제된다. 해학적 비판 대신 ‘중립’이라는 이름 아래 흐릿한 회색 뉴스만 쏟아진다. 그래서 우리는 진짜 뉴스를 ‘읽는’ 게 아니라 ‘복사해 붙여넣은’ 듯한 똑같은 문장들 사이를 헤매는 신세가 됐다.사실 언론은 진실을 전하는 동시에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런데 그 거울에 웃음기마저 빠져버리면, 진짜 모습을 보기 어렵다. 웃음은 긴장을 풀고, 풍자는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미디어바로 창간 3주년 기념 무료 홍보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무료 광고 홍보 기사 제공미디어바로가 창간 3주년을 맞이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온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위한 무료 광고 홍보 기사를 진행합니다. 이번 기획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소상공인, 스타트업, 창작자, 1인 기업 등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한 캠페인입니다. 지원 대상지역 내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창작자, 1인 기업 등브랜드 인지도 제고, 제품/서비스 홍보가 필요한 개인 또는 단체 제공 내용미디어바로 공식 웹사이트에 홍보 기사 게재기사 내용: 업체 소개, 제품/서비스 설명, 인터뷰, 사진 포함전액 무료 제공 (광고비 없음) 신청 기간2025년 9월 10일(화) ~ 10월 10일(목)..

공지 2025.09.10

수익모델 흔들리는 인터넷 언론

인터넷 신문이 미디어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지도 이미 오래다. 정보의 속도와 접근성 측면에서 전통적인 종이 신문을 뛰어넘었지만, 수익모델은 여전히 취약한 상태에 머물러 있다. 대부분의 인터넷 언론은 디지털 광고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콘텐츠의 질은 낮아지고, 언론의 공공성 또한 위협받고 있다.현재 인터넷 언론의 수익 구조는 클릭 수 기반의 광고가 주를 이룬다. 이 구조는 언론사가 자극적인 제목과 선정적 기사로 트래픽을 끌어모으는 행태를 부추기며, 결과적으로 신뢰도 하락을 초래한다. 이는 단지 일부 매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전체 디지털 뉴스 생태계의 근본적인 병폐로 이어지고 있다. 더욱이 플랫폼 기업들이 광고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언론사들이 얻는 몫은 점점 줄어들고 ..

블로그와 유튜브를 지나, 콘텐츠의 미래는??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진화해왔다. 한때 블로그는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 콘텐츠였다. 글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전하고, 정보를 기록하고 공유했다. 사용자는 읽는 데에 집중했고, 제작자는 쓰는 데에 집중했다. 이른바 ‘텍스트의 시대’였다.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콘텐츠의 중심은 영상으로 이동했다. 유튜브의 등장은 그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긴 글을 읽지 않아도 된다. 보고, 듣고, 느끼는 직관적인 콘텐츠가 대세가 되었고, 유튜브는 정보 전달뿐 아니라 오락과 교육, 광고, 심지어 커뮤니케이션의 기능까지 흡수했다. 이제 사람들은 ‘보면서 배우고’, ‘보면서 소비’한다.그러나 지금 우리는 또 다른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영상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흐름이 보이기 시..

기회의 평등, 그 잃어버린 사다리를 찾아서

최근 정치권과 일부 법조계 인사들 사이에서 사법고시 부활에 대한 목소리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로스쿨 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이 넘은 지금, 그 대안으로 다시 ‘사법고시’를 꺼내 드는 배경에는 단순한 향수가 아니라 제도의 실패에 대한 실질적인 불만과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로스쿨 제도는 다양성과 접근성을 명분으로 도입되었다. 법조인이 특정 엘리트층에 독점되지 않도록,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이들이 법조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현재 로스쿨 입학생 상당수는 상위권 대학 출신이며, 학비 부담과 긴 준비 기간 탓에 중산층 이하 계층의 진입 장벽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 ‘금수저 로스쿨’이라는 비판은 괜한 억측이 아니다. 또한 로스쿨 제도 아래에서도 사법시험 시절과 마..

“가을은 독서의 계절” – 마케팅이 만든 문화와 그 기원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 익숙하다. 선선한 바람과 낙엽,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책을 읽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이다. 그러나 이 문구가 언제, 어떻게 처음 쓰였고, 왜 이토록 대중적인 인식으로 자리잡았는지 살펴보면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사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의 정확한 최초 사용 시점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20세기 중후반 국내외 출판업계가 가을 시즌을 중심으로 독서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펼치면서 이 문구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신문과 잡지 광고, 서점 이벤트 등에서 ‘가을 독서’라는 이미지가 반복적으로 사용되며 대중의 기억 속에 깊게 새겨졌다.이 배경에는 가을이 가진 계절적 특성과 감성이 큰 몫을 한다. 가을은 한 해..

블로그·워드프레스 부업, 정말 ‘누구나’ 가능한가?

"하루 1시간 투자로 월 100만 원", "노력 대비 최고의 부업", "글만 써도 자동 수익"블로그나 워드프레스를 활용한 부업을 검색하면 이 같은 문구가 넘쳐난다. 유튜브에는 수익 인증 캡처와 ‘꿀팁’을 내세운 영상이 줄을 잇고, 블로그에는 ‘망설이지 말고 시작하라’는 응원이 가득하다. 하지만 과연 이 모든 말이 현실일까?정답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블로그나 워드프레스 운영은 결코 가볍게 시작해서 쉽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수익형 블로그든 정보 제공용이든, 콘텐츠 제작은 본질적으로 노동집약적이다. 단순히 글을 쓰는 것을 넘어, 키워드를 분석하고, SEO를 고려하고, 방문자 흐름을 추적하며, 때로는 디자인과 서버 설정까지 신경 써야 한다. 하루 1~2시간 짬 내서 할 수 있는 ‘부업’이라기..

과정은 정당했는가, 결과는 정의로웠는가

전문직인가, 기득권인가 — 책임은 어디로 갔는가지식 뒤에 숨은 권력, 기득권의 민낯 전문직은 그 자체로 하나의 공공기관이다. 판사, 검사, 의사, 기자는 모두 사회적 신뢰를 자산 삼아 권위를 행사하는 직업이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건들은 그 권위가 권력화되고, 책임은 뒤로 미뤄지는 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서울서부지법 폭력시위 사건은 법원을 보호받지 못하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검찰의 정치적 눈치보기는 법 집행의 일관성을 허물었다. 의대 정원 확대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와 의료계의 극한 대립은 환자 신뢰를 희생양 삼았고, 언론의 자유는 과거 독재 시대를 연상케 하는 방식으로 제약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이 느끼는 공통된 감정은 단 하나다: 불신이다. 무너지는 공정의 기둥법원이 폭력에 침묵하고..

의도적 편향성은 오류가 아니라 전략이다

오늘날 우리는 ‘중립’을 미덕으로 여긴다. 특히 언론, 교육, 정책 등 공공성이 강조되는 영역에서는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태도를 이상적이라 간주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의도적 편향성은 그 자체로 비난의 대상이 아니라,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도구가 되기도 한다. 모든 정보 생산자는 선택을 한다. 어떤 사실을 앞에 놓고, 어떤 맥락을 강조할 것인지. 이 과정에서 ‘의도’가 개입된다. 그 의도는 때로 가치 판단이며, 때로는 생존 본능이다. 기자는 ‘시민 중심’ 혹은 ‘국가 안보 중심’이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재구성한다. 정치인은 지지층을 향해 명확한 색을 드러내야 한다. 심지어 교사도 학생 앞에서 ‘옳다고 믿는 세계관’을 숨기지 않는다. 그렇다면 문제는 편향 자체가 아니다. 문제는 그 편향..

자원의 방향이 성패를 결정한다 –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모두에게 필요한 홍보 전략의 최적화

사업을 시작하는 누구에게나 자원은 제한적이다. 소상공인은 말할 것도 없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조차도 본사의 브랜드 파워를 등에 업었을 뿐, 지역 내에서의 홍보는 결국 각 점포의 몫이다. 이처럼 크고 작은 사업자 모두에게 공통된 과제는 바로 제한된 자원을 어떻게 써야 하는가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마케팅을 ‘돈을 들이는 일’로 오해한다. 그러나 시대는 바뀌었다. 이제는 자원의 양이 아니라, 방향과 전략이 성패를 가르는 요소가 되고 있다. 소상공인은 대개 예산과 인력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광고할 여유가 없다’는 말을 쉽게 내뱉지만, 실상 중요한 것은 그 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명확한 타깃 설정, 적절한 채널 선택,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만으로도 얼마든지 효과를 낼 수 있는 ..

책임 없는 복귀는 특혜다…의대생 사태, 국민 신뢰가 우선이다

2025년 한국 사회는 전례 없는 의료 공백을 겪었다. 의대생과 전공의 수천 명이 자발적으로 교육과 수련을 거부했고, 환자들은 진료 거부라는 현실에 직면했다. 그들이 떠났을 땐 아무 말 없이 떠났고, 돌아올 땐 조건 없이 돌아오려 한다. 이제 국민은 묻고 있다. "책임은 없는가?" 국회 국민청원 동의자 수가 7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국민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강한 경고다. 의사가 되겠다는 사람들에게 요구되는 첫 자질은 ‘전문성’이 아니라 ‘책임감’이다. 스스로 제적과 유급을 감수한 선택이었음에도 복귀가 자동적으로 허용된다면, 국민 누구도 이들을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정부와 대학은 의료 인력의 공백을 이유로 조속한 복귀를 유도하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이 책임 회피와..

하이든 오라토리오 <천지창조>, 창조의 감동을 노래하다

대전오라토리오 합창단과 우니꼬 합창단의 특별 협연 오는 2025년 7월 29일 화요일, 대전오라토리오 합창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아 대전예술의전당 앙상블홀 무대에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대작 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청년 성악가들로 구성된 우니꼬 합창단과의 협연으로 더욱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하이든의 는 헨델의 , 멘델스존의 와 함께 3대 오라토리오로 손꼽히는 걸작이다. 총 3부, 약 1시간 40분에 달하는 대작으로, 구약성서의 창세기를 바탕으로 빛과 어둠의 분리부터 에덴동산의 평화에 이르기까지 천지 창조의 장엄한 과정을 음악으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1부는 궁창, 산, 강, 해와 달, 별의 창조를 다루며, 2부에서는 동물과 인간의 탄생을 묘사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에덴동산에..

문화 2025.07.24

독서대전 개최 앞둔 김포, 전자책 이용 불편 ‘심각’

행사 준비도 중요하지만, ‘실질적 독서 편의’가 우선 2025년 대한민국 독서대전 개최 도시인 김포시가 전자책 이용 환경 개선에 시급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김포시 전자도서관은 교보문고, 북큐브, 예스24 등 여러 전자책 플랫폼과 계약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러나 각각 별도의 앱 설치와 로그인 과정을 거쳐야 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다. 도서관 내 전자책 검색도 통합되어 있지 않아 이용자들은 여러 앱을 번갈아 가며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는 번거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아예 앱 사용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반면, 인접한 파주시 전자도서관은 주요 플랫폼 콘텐츠를 한 곳에서 통합 검색할 수 있어 시민들이 훨씬 편리하게 전자책을 이용한다. 미국 ‘Libby’와 영국 ‘Bo..

전기차 확대, 정말 친환경적인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은 전기차 전환이다.” 정부와 기업이 외치는 이 문구는 이제 너무 익숙하다. 도로 위엔 테슬라와 아이오닉이 빠르게 늘고, 정부는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시점을 앞당기고 있다. 그러나 이 전환이 과연 진짜로 환경을 지키고 있는가에 대해 묻는 목소리는 여전히 작다. 전기차는 주행 중에는 분명 ‘무공해 차량’이다. 배기 가스도 없고 소음도 적다. 하지만 우리는 이 차량이 만들어지는 과정, 그리고 버려지는 과정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전기차의 가장 핵심 부품은 배터리다. 그리고 이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리튬, 코발트, 니켈이 필요하다. 이들 광물은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채굴되며,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파괴는 물론 아동 노동과 같은 윤리적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